[엽편] 진심은 오리무중
날이 많이 풀렸다고는 하지만 한밤의 공기는 여전히 쌀쌀했다. 가게를 나와 코트를 꽁꽁 여미고 길을 둘러보니 한창 주말 장사에 여념이 없는 술집들이 불야성을 이루고 있었다. 거리가 비틀거리는 취객들에게 점령당할 정도로 늦은 시각은 아니었지만 우리끼리는 이미 달큰하게 취한 상태로 다음에 만날 말을 기약했다. 버스 탈 사람끼리, 지하철 탈 사람끼리 팔짱을 끼고 보니 딱 알맞게 둘, 둘이 되었다. 별 것도 아닌데 우리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오, 오,” 하며 유난을 떨었다. “야, 남들이 보면 엄청 취한 줄 알겠다. 엄청 시끄러워, 우리 지금.” “라고 취객이 말했습니다. 거울 좀 봐라. 너 지금 얼굴 존나 빨감. 트럼프인줄.” 참아야겠다는 자각도 없이 터져버린 웃음에 한 순간에 미국의 대통령이 된 한국의 권민..
끄적이는 것들
2018. 7. 2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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