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냄새가 이끄는 기억
단순히 후각을 자극하는 냄새말고 빵집의 빵 굽는 냄새처럼, 발 뒤꿈치를 쿡 찌르는 듯해서 길 가다가도 멈춰서게 만드는 냄새가 있다. 비 올 때 나는 냄새가 그렇다. 비 올 때는 나를 둘러싼 공기들의 입자가 한 모래알만한 크기로 부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그 존재감이 두터워진다. 그건 8월의 후덥지근한 날의 텁텁한 공기가 내 숨구멍을 지나다니는 것 자체가 불쾌해서 그 무겁고 탁한 공기를 의식할 수 밖에 없는 것과는 다르다. 비 올 때의 공기들은 평소보다 낮게 가라앉아서 내가 발을 이끌고 지나다니는 곳마다 내 정강이에 밀려 길을 내어주고 내가 지나온 곳에는 다시 틈을 채우는 모양새를 반복할 것이다. 그래서 나는 비 오는 날마다 그 입자들이 행여나 내 발길질에 팡 터져버리는 건 아닐지 쓸데없는 걱정을 하면서 ..
끄적이는 것들
2017. 6. 26.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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